나는 언덕에 뿌리내린 나무
반듯함은 성립 불가의 명제
더는 잎이 자랄 수 없게 된
그늘이 되지 못한 그림자
몸무게라는 단어를 힘주어 말해서
모처럼 모서리가 무거워질 때
기울이는 일에 골몰하느라
언덕은 무덤이 된 줄도 모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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