악몽
2024. 9. 5.

나는 언덕에 뿌리내린 나무

반듯함은 성립 불가의 명제

더는 잎이 자랄 수 없게 된

그늘이 되지 못한 그림자

몸무게라는 단어를 힘주어 말해서

모처럼 모서리가 무거워질 때

기울이는 일에 골몰하느라

언덕은 무덤이 된 줄도 모르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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